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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view/book

[book]달러구트의 꿈 백화점

by rosieday 2021. 11. 7.
달러구트의 꿈 백화점: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.
이미예

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상점가 마을. 잠이 솔솔 오게 도와주는 푸드트럭과 꿈을 판매하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. 이것만으로도 망상 좋아하는 infp (혹은enfp) 의 가슴에 불을 짚이는 문장들이 아닐까 싶다.

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장면들이 있다. 내가 잠들 때 입고 있던 옷을 꿈 속의 상점가 마을에서 그대로 입고 돌아다니는 장면이 너무 재밌었다. 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녹틸루카가 잠옷과 수면양말을 전해준다. 이 장면을 보고 나니 잠들 때도 예쁘고 따뜻한 옷을 입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유명한 꿈 제작자들의 특징과 에피소드가 나오는데, 이 제작자들이 고심해서 만든 꿈들을 우리가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. 구매한 꿈을 꾸고 난 후의 감정을 후불로 지불하게 된다. 애완동물의 입장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잠이 들어 산책하는 꿈을 꾸는 장면, 아픈 이가 죽기 전에 전하고 싶은 말과 추억을 담아 꿈 예약을 해놓으면, 죽고 난 뒤에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꿈이 전해지는 장면,꿈에서 영감을 얻어 노래를 만드는 에피소드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이여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.

나는 꿈을 자주 꾼다. 일어나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잠이 들면 내 머릿속은 항상 바쁜 것 같다. 그리고 꿈을 꾸고 나면 기분이 좋을 때보다는 찝찝하거나 무서울 때가 많다. 이 책을 읽고 좋은 점이 하나 있다. 안좋은 꿈을 꿔도 꿈 속의 내가 꿈 백화점에서 희한한 꿈을 많이 사는가보다 싶다 하고 넘기게 된다. 망상이 일상인 나에게는 아주 좋은 소재인것 같다.😉🍭